클라우드 서비스는 우리 삶 속에 깊이 들어왔다. 구글 드라이브, iCloud, Dropbox 같은 서비스는 사진, 문서, 업무 파일을 손쉽게 저장하고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기업과 개인 사용자 모두 '클라우드 보안'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일부 유명 클라우드 서비스의 해킹 사례, 구독료 인상, 저장 공간 제한 문제 등이 그 배경이다. 특히 국내에서도 개인정보 보호법 강화에 따라, 외부 서버에 데이터를 무조건 올려두는 방식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필자는 '자신만의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직접 장비를 세팅하고, 오픈소스 툴을 사용해 클라우드 백업 시스템을 구성한다면, 보안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선택한 도구가 바로 Syncthing과 Nextcloud이다. 이 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각각 파일 자동 동기화와 클라우드 파일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중앙 서버 없이도 강력한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
1. Syncthing – 서버 없는 실시간 백업 도구
Syncthing은 흔히 말하는 ‘P2P 파일 동기화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는 중앙 서버를 거쳐야 하지만, Syncthing은 사용자 기기 간에 직접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모든 파일 전송은 TLS를 통해 암호화되며, 장치마다 고유한 Device ID를 갖는다. 이 시스템은 중앙 서버가 해킹되거나 중단되더라도, 사용자 간 연결이 유지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
필자는 Syncthing을 노트북, 데스크탑, 스마트폰에 각각 설치한 후, 실시간으로 파일이 자동 동기화되도록 구성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노트북과 서버로 백업된다. 이 동기화는 배터리 소모가 적고, 내부 네트워크에서만 작동하도록 제한도 가능해 보안상 매우 유리하다.
2. Nextcloud – 완전한 웹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Nextcloud는 브라우저를 통해 클라우드에 접속하고 파일을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돕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단순한 파일 저장 기능뿐 아니라 캘린더 공유, 채팅, 문서 공동 작업, 음악 스트리밍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UI도 직관적이며, 사용자는 마치 구글 드라이브나 OneDrive를 쓰는 듯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Nextcloud는 Linux 서버에서 직접 설치 가능하며, 필자는 Ubuntu Server에 Docker를 활용해 Nextcloud를 올렸다. 이후 외부 접속을 위해 도메인을 연결하고, HTTPS를 적용하여 보안을 강화했다. 웹에서 파일 관리뿐 아니라, 전용 앱을 통해 모바일에서도 클라우드에 접속할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
3. 왜 Syncthing과 Nextcloud를 같이 쓰는가?
두 소프트웨어는 서로 다른 목적을 지닌다. Syncthing은 파일을 자동으로 백업하고, Nextcloud는 웹에서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Syncthing이 스마트폰에서 서버로 사진을 실시간 전송하면, Nextcloud를 통해 사용자는 브라우저에서 그 사진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조합은 클라우드 저장소의 핵심 기능을 대부분 충족시킨다. 파일 백업, 기기 간 동기화, 웹 접근성, 보안 등에서 상용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을 구현할 수 있다. 필자는 이 시스템을 6개월 넘게 운영해왔으며, 오류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 중이다.
4. Syncthing과 Nextcloud 비교 요약
항목 | Syncthing | Nextcloud |
---|---|---|
주요 목적 | 기기 간 파일 자동 동기화 | 웹 기반 클라우드 저장소 운영 |
서버 필요 여부 | 없음 (로컬 장치 간 연결) | 필요 (리눅스 서버 추천) |
보안 | TLS 암호화 P2P 전송 | HTTPS 필요 / 접근 제어 가능 |
모바일 앱 | Android, iOS 지원 | 공식 앱 제공 |
사용자 인터페이스 | 간단한 설정 페이지 | 웹 UI 완전 지원 |
5. 활용 예시
- 사진 작가 – 촬영 즉시 스마트폰에서 서버로 자동 백업
- 프리랜서 디자이너 – 클라이언트 자료를 Nextcloud 링크로 전달
- 개발자 – 코드 파일을 로컬 서버에 동기화하고 버전 관리
- 가정용 사용자 – 가족 사진을 NAS 없이 보관하고 공유
6. 실제 구축 환경 예시
필자는 구형 미니 PC(Intel i5 / 8GB RAM / SSD 256GB)를 Ubuntu 서버로 세팅한 후, 해당 장비에 Docker로 Nextcloud를 설치했다. 스마트폰(Android)과 노트북(macOS)에는 Syncthing을 설치하여 파일이 자동 백업되도록 설정했다. Syncthing은 내부망에서만 동작하도록 설정해 외부 공격에 대한 위협을 줄였다. 외부에서 파일을 확인할 경우에는 Nextcloud 웹 인터페이스를 통해 접속하고 있다.
7. 결론 및 장기적 장점
Syncthing과 Nextcloud 조합은 단순한 파일 저장 도구가 아니다. 이는 사용자가 직접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하나의 클라우드 생태계다. 단기적으로는 설정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번 제대로 세팅해두면 수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더불어 구독료나 보안 우려 없이 데이터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본 글은 구글 드라이브나 Dropbox 의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 특히 기술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애드센스 승인용 기술 블로그나 정보성 사이트에도 매우 적합한 고급 주제이니, 해당 글을 기반으로 시리즈 포스트를 만드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