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코드 앱은 쉽게 만들 수 있지만, 문제는 운영이 시작된 이후부터다. 개발 없이 앱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창업이나 사이드 프로젝트로 노코드 툴을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가 운영되기 시작하면, 기능 추가, 데이터 오류, 버전 충돌, 속도 저하 등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노코드 앱 운영자들이 가장 자주 겪는 유지보수 문제들을 정리하고, 초보자들이 겪기 쉬운 실수를 피하는 법을 공유한다.
1. 기능 수정이 전체 구조에 영향을 준다
Bubble이나 Glide 같은 툴은 앱의 구조와 디자인, 데이터가 강하게 연결돼 있다. 이 때문에 특정 버튼 하나만 수정해도 그와 연결된 워크플로우 전체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 워크플로우 삭제 시 연결된 트리거 자동 소멸
- 데이터베이스 필드 변경 시 모든 관련 요소 오류 발생
- UI 삭제 시 숨겨진 조건부 로직 함께 제거되는 문제
대응 전략: 수정 전에는 반드시 앱 구조를 미리 도식화해두고, 변경 로그를 기록하며 관리해야 한다.
2. 노코드 앱은 “버전 관리”가 어렵다
Git 같은 버전 관리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한 번의 수정으로 전체 앱이 무너질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특히 Bubble은 Development 버전과 Live 버전이 분리되어 있지만, Glide나 Softr 같은 툴은 실시간 수정이 바로 배포된다.
- 롤백 기능 부재 → 실수 시 복구 어려움
- 누가 어떤 변경을 했는지 확인 불가능
- 공동 편집 중 UI나 워크플로우 충돌 발생
대응 전략: 정기적으로 앱을 복제(duplicate)하여 백업본을 만들어두고, 실 운영 앱은 가급적 ‘개발용-운영용’으로 분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3. 플랫폼 업데이트에 따른 갑작스러운 오류
노코드 플랫폼은 자체적으로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용자 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 버튼 스타일, 컴포넌트 디자인이 자동 변경되는 경우
- 기존 작동하던 워크플로우가 더 이상 동작하지 않음
- 새로운 에디터 업데이트 후 기존 기능이 깨짐
대응 전략: 업데이트 로그를 꾸준히 확인하고, 새 기능은 테스트 앱에서 먼저 적용해본 뒤 운영 앱에 반영해야 한다.
4. 사용자 데이터 손실 / 중복 입력 문제
Glide, Bubble 모두 데이터 저장과 동기화에 있어 실시간성 한계가 존재한다. 사용자들이 동시에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수정할 경우, 데이터 중복 저장 또는 누락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약 시스템을 Glide로 만들었을 때, 동일한 시간대에 두 명 이상이 동시에 예약 요청을 하면 서버가 이를 순차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중복 예약이 발생할 수 있다.
대응 전략: 예약/결제/제한된 리소스를 다루는 기능은 반드시 “조건 필터 + 상태 확인”을 통해 중복 입력 방지 로직을 구성해야 하며, 저장 직전 다시 검증하는 액션을 포함시켜야 한다.
5. 유지보수 인력 부족
Bubble이나 Glide로 만든 앱은 개발자가 아닌 사람이 만들었기 때문에, 운영 중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외주 개발자가 아닌 창업자 본인이 앱을 만들었을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앱 구조가 기억나지 않아 유지보수에 큰 부담이 생긴다.
대응 전략: 문서화가 필수다. 워크플로우, 조건부 설정, 주요 기능 트리거 등을 구글 시트나 노션으로 정리해두고, 구조도는 도식화해두면 유지보수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마무리 및 정리
노코드는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빠르게 고장나기도 한다. 특히 앱 구조와 데이터가 복잡하게 얽힌 경우, 유지보수는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 이번 글에서는 실전에서 자주 마주치는 노코드 운영 중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이에 대한 실전 대응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노코드는 절대 “유지보수가 필요 없는 기술”이 아니며, 오히려 더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시스템이다. 다음 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주제, “노코드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