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는 다양한 시스템을 연결해주는 통신 수단이다. 기존에는 개발자가 직접 코드로 API를 호출하고 데이터를 처리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개발 없이도 API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특히 업무 자동화, 마케팅 자동화, CRM 통합, 슬랙 봇 연동 등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기 위해 API 자동화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API 자동화는 복잡하고 전문가만이 다룰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비개발자도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자동화 툴들이 이미 존재하며, 이 툴들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비즈니스 사용자에게 활용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개발 지식 없이도 API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는 5가지 실전 방법을 소개한다.
1. Zapier – 가장 대중적인 노코드 API 자동화 툴
Zapier는 5,000개 이상의 앱을 연결할 수 있는 노코드 자동화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Trigger → Action' 방식으로 워크플로우를 만들 수 있으며, 예를 들어 Gmail에 새로운 메일이 오면 슬랙으로 알림을 보내는 자동화도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다.
Zapier는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며, API 키 입력 없이도 대부분의 앱을 연결할 수 있다. 단점은 유료 플랜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며, 복잡한 분기 로직에는 한계가 있다.
2. Make (옛 Integromat) – 시각적인 API 플로우 설계
Make는 복잡한 자동화 시나리오를 시각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반복(loop), 조건(if), 분기(branch)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복잡한 자동화 흐름을 쉽게 설계할 수 있다.
Make는 Zapier보다 유연하며, API 요청을 직접 설정하거나 HTTP 모듈을 사용해 커스텀 API도 연결할 수 있다. API 명세가 있는 경우엔 거의 모든 SaaS와 통신이 가능하다.
3. Google Apps Script – 구글 서비스 연동 자동화
구글 스프레드시트, Gmail, 드라이브 등을 자동화하고 싶다면 Google Apps Script는 최고의 도구다. 자바스크립트 기반이며, 기본적으로 Google API에 대한 접근 권한을 내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셀 값이 바뀌면 자동으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설문 응답을 받아서 PDF 파일로 변환 후 드라이브에 저장하는 작업도 가능하다. 직접 코드 작성이 필요하지만, 기본 예제들이 풍부하게 제공되므로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4. Pabbly Connect – 인도 시장 중심의 가격 경쟁력 있는 자동화 툴
Pabbly Connect는 Zapier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면서도 합리적인 요금제로 주목받는 자동화 툴이다. Zapier에서 제공하지 않는 앱들과의 연동도 가능하며, 무제한 작업 플랜 등으로 많은 소규모 비즈니스가 도입하고 있다.
인터페이스는 다소 투박하지만, 기능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하여 API 자동화를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5. n8n – 오픈소스 기반의 셀프호스팅 자동화 플랫폼
n8n은 개발자와 기술에 익숙한 사용자에게 적합한 오픈소스 워크플로우 자동화 플랫폼이다. 직접 서버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으며, 외부 클라우드 의존 없이 데이터를 제어하고 민감한 정보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400개 이상의 노드를 제공하며, 자체 API를 만들어서 연동할 수도 있다. 특히 보안이나 비용 통제에 민감한 팀에게 매우 유리하다.
결론 및 정리
API 자동화는 더 이상 개발자만의 영역이 아니다. Zapier, Make, Google Apps Script, Pabbly Connect, n8n 같은 도구를 활용하면 비즈니스 운영자, 마케터, 1인 기업가도 충분히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도구를 쓰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자동화하고 왜 자동화해야 하는지 명확히 아는 것이다. 반복적인 업무, 수작업 이메일 전송, CRM 입력 등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작업이 있다면, 지금 당장 API 자동화를 도입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