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코드 플랫폼 중 가장 강력한 기능을 자랑하는 Bubble은 복잡한 웹앱도 개발자 없이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가 Bubble을 실제로 사용하면서 공통적으로 겪는 불만이 있다. 바로 앱의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특히 첫 화면 로딩이 오래 걸리거나, 버튼 클릭 후 반응이 느리다는 경험을 한 사람은 많다. 이 글에서는 Bubble의 구조적 특성과 함께 왜 느려지는지의 원인, 그리고 실제로 효과를 본 해결 전략들을 단계별로 정리한다. Bubble을 처음 사용하는 초보자부터 운영 중인 창업자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 Bubble이 느려지는 핵심 원인
Bubble은 사용자 요청이 있을 때마다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구조를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클라이언트 측에서 렌더링이 이뤄지지만, 데이터 연산과 워크플로우 실행은 대부분 서버에서 처리된다. 이 구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 Repeating Group에 모든 데이터를 불러올 때
- 페이지 로드 시 워크플로우가 과도하게 실행될 때
- 이미지, 비디오 등 용량이 큰 리소스를 직접 로드할 때
- 조건부 표시 요소가 페이지에 너무 많을 때
- 사용자 위치나 장치 성능이 낮을 때
2. 데이터 불러오기 최적화 방법
Bubble에서 가장 많이 쓰는 컴포넌트는 Repeating Group이다. 이 요소는 목록 데이터를 반복해서 보여줄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하지만, 데이터를 제한 없이 모두 불러오도록 설정하면 심각한 속도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설정으로 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
- :items until #10 설정을 사용해 최대 10개만 표시
- Pagination 방식 적용 – 페이지 단위로 데이터를 불러오기
- Infinite Scroll 방식 사용 시 서버 필터링 조건을 명확히 지정
3. 이미지 및 파일 최적화
Bubble은 업로드한 이미지나 파일을 자동으로 압축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고용량 이미지를 그대로 리스트나 상세 페이지에 표시하면 사용자의 인터넷 환경에 따라 속도가 급격히 느려질 수 있다. 해결책은 이미지 자체를 압축하거나 외부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 Cloudinary, Imgix와 같은 외부 이미지 호스팅 연동
- 사용자 업로드 시 썸네일과 원본을 구분하여 저장
- 리스트 페이지에는 썸네일만 불러오기
4. 페이지 로딩 시 워크플로우 점검
많은 초보자가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페이지가 열릴 때 실행되는 워크플로우이다. 예를 들어 'Page is loaded' 이벤트에 데이터 검색, 상태 설정, API 호출, 로딩 표시 등 여러 작업을 동시에 걸어두면, Bubble은 이 작업을 모두 순차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느려질 수밖에 없다. 다음과 같이 개선할 수 있다:
- 필수 작업만 페이지 로드 시점에 실행
- 덜 중요한 로직은 1초 지연 후 실행 (Delay workflow 활용)
- 초기화가 필요한 Custom State는 로딩 후 비동기로 설정
5. 조건부 표시 최적화
Bubble의 모든 컴포넌트는 조건부로 표시를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로그인 여부에 따라 메뉴가 바뀌거나, 특정 역할일 때만 보이는 버튼 등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조건이 많아질수록 렌더링에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해결책은 조건을 그룹 단위로 묶거나, Custom State로 조건을 단순화하는 것이다. 특히 복잡한 조건은 미리 변수로 계산해서 적용하면 성능이 크게 개선된다.
6. 서버 vs 클라이언트 처리 전략
Bubble의 강점은 복잡한 로직도 서버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반대로 클라이언트에서 처리 가능한 연산까지 모두 서버에 맡기면 응답 속도가 늦어진다. 단순한 조건 분기, 계산, 상태 변경 등은 Custom State와 Show/Hide를 사용해 클라이언트에서 처리하는 것이 낫다.
마무리 및 정리
Bubble을 통해 누구나 웹앱을 만들 수 있는 시대지만, 결국 성능을 관리하지 않으면 사용자는 이탈한다. 이번 글에서는 Bubble 앱이 느려지는 핵심 원인과 함께, 데이터 최적화, 이미지 처리, 조건부 표시, 워크플로우 관리 등 실질적인 해결책을 총정리했다. 노코드라도 앱은 앱이다. 성능은 결국 사용자 경험이다. 다음 편에서는 Glide 앱의 성능 문제를 다루고, 모바일 앱에서의 최적화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노코드로 만드는 앱도 충분히 빠르고 쾌적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전으로 증명해보자.